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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삼, 아시아서 ‘강자’ 부상…작년 7천730불 수출

미국 인삼, 아시아서 ‘강자’ 부상…작년 7천730불 수출

입력 2015-03-02 04:10
업데이트 2015-03-0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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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국에 수출…체계적 품질관리·시장개척 주효

미국이 세계 인삼 수출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7천730만 달러(약 851억 원)로 집계됐다. 미국 인삼(화기삼)은 대부분 홍콩을 비롯한 중국에 수출된다.

중국에서 미국 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맛과 향이 강한 데다가 유효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시아인이 중시하는 ‘풍수’도 한몫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인삼의 95% 이상은 위스콘신 주를 중심으로 북중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 지역은 청정한 농지가 드넓게 펼쳐진 데다 여름철에도 비교적 서늘해 인삼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이 같은 입지조건으로 아시아산 인삼은 몸에 열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미국 인삼은 열을 낮추는 진정 효과가 탁월하다는 검증되지 않은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상태다.

실제로 미국에서 인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한국의 30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 가까이에 이른다. 수출 호조로 현재는 캐나다 지역에서도 인삼이 재배되고 있다.

미국 인삼은 원형 그대로 팔기도 하지만, 알약·분말·캡슐 형태로도 가공한 제품도 많이 나왔다.

미국 인삼 재배지인 위스콘신 주에서는 인삼재배 농가들이 1986년 설립한 ‘위스콘신인삼위원회’(GBW)가 인삼의 품질관리 및 교육, 새로운 시장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인삼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 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위원회는 지역 인삼의 효과를 세계에 알리면서 연방 농무부가 발행하는 상표를 관리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의 최고의 약방 퉁런탕(同仁堂·동인당)과 10년간 2억 달러(2천199억 원)짜리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 인삼이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중국의 인삼 수요 덕분이다. 특히 음력설 등에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현지 유학생들도 선물용으로 인삼을 구입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호황’을 이룬다고 한다.

뿌리가 두껍고 흠이 없는 인삼은 수백 달러를 호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떤 농작물보다 단가 면에서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미국 내 한 인삼 판매점에서는 1파운드(0.45㎏) 당 9천 달러(99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삼판매점에서 인삼을 훔치려는 절도사건도 잇따르고 있으며, 위스콘신 인삼 상표를 도용한 짝퉁 인삼이 버젓이 시장에 팔리는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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