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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커플, 뉴욕서 미숙아 낳고 발 묶인 사연

영국인 커플, 뉴욕서 미숙아 낳고 발 묶인 사연

입력 2015-01-02 19:43
업데이트 2015-01-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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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중 미숙아를 출산해 미국 뉴욕에 발이 묶인 영국인 커플의 딱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연말 나흘간 여행길에 올랐던 이들은 예정일보다 석 달이나 빨리 미숙아를 낳는 바람에 20만 달러(약 2억2천만원)의 병원비를 떠안고 이국 땅에 고립된 처지에 몰렸다고 2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잉글랜드 링컨셔주 버그르마시에 거주하는 리 존스턴(29)과 케이티 에이머스(30) 약혼 커플의 뉴욕 여행은 예정에도 없던 조산으로 고난의 행군이 되고 말았다.

임신 7개월의 에이머스는 지난달 26일 뉴욕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이상을 느껴 맨해튼 레넉스힐 병원으로 급히 옮겨진 끝에 첫아들 닥스를 출산했다.

하지만, 예정일보다 11주나 빨리 태어난 닥스의 몸무게가 1.36㎏에 불과해 3개월간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이 문제가 됐다.

운동센터 강사 에이머스와 개인 트레이너 존스턴은 될 수 있으면 병원비가 안 드는 본국에서 치료받기를 희망했지만 병원 측은 미숙아의 비행기 여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 커플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병원비는 20만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출국 전 가입한 여행자 보험을 통해 병원비 보전 여부를 타진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자선단체의 주선으로 임시 숙소는 마련했지만, 생업을 중단한 채 이국 땅에서 아이를 돌보는 데 드는 생활비 마련도 막막한 상황이다.

본국의 가족과 친구들은 이에 따라 페이스북으로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리면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숙아의 아버지 존스턴의 친구인 리처드 크로우는 며칠 만에 2천여 파운드를 모은 사실을 공개하며 지역민 대상의 자선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턴은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곳으로 당장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은 아이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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