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이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내전 종식을 위한 예비회담을 연다고 파이살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크다드 차관은 내전종식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러시아 측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러나 이번 모스크바 회담에 어떠한 실질적인 협의안도 갖고 가지 않을 예정”이라며 모스크바 회담이 앞으로 시리아에서 개최될 ‘거국적 대화’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크다드 차관은 회담에 참여하는 각 단체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종식 방안을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군 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포함한 과도정부 수립안을 시리아 정부 측에 압박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크다드 차관은 이번 회담 일정에 대해 오는 1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반군 측 단체와 개인, 즉 시리아 재계·문화계 인사를 포함한 내외 인사들이 자체 회의를 열고 이어 다음날부터는 시리아 정부 관리들이 반군 측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시리아 정부와 시리아 외부에서 활동하는 일부 반군 단체들은 지난 1월과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했으나 테러행위 중지를 요구한 정부 측과 과도정부 수립이 우선이라는 반군 측이 맞서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