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 ‘인터뷰 상영 취소’ 반응 각양각색

미국 정치권 ‘인터뷰 상영 취소’ 반응 각양각색

입력 2014-12-19 07:31
수정 2014-12-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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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인터넷 무료 공개하라”―로이스 “북한 소행…제재 강화해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가 해킹 단체의 테러 위협에 25일로 예정된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정치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기정사실화하고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무료로 공개하라거나 DVD(주문형)로 만들어 배포하라는 등의 제언도 쏟아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 매체인 힐(The Hill) 등에 따르면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겸 공화당 전 대통령 후보가 영화 ‘인터뷰’ 제작사인 미국 소니 픽처스에 이 영화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라고 제안했다.

롬니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소니 픽처스, 포기하지 말고 싸우라.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하라”며 “(무료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5달러씩 기부금을 내도록 요청해 에볼라 퇴치 기금으로 쓰라”고 말했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미국 측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지적했다.

깅리치는 트위터를 통해 “착각하지 말라, 소니가 물러서면 미국은 첫 번째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것”이라며 “이건 아주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코네티컷) 하원의원은 소니 측에 영화를 상영하지 않더라도 즉각 DVD로 제작해 시중에 배포하라고 충고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킹 공격이 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자행됐다고 들었다면서 북한이 ‘121국’으로 불리는 사이버 전쟁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해외 금융 계좌를 동결하는 등 경제 제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도 공격 주체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현 정부의 사이버 공격 대처 정책이 실패했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성명에서 “북한에 의한 사이버 테러리즘 공격을 방치함으로써 적대 세력들이 앞으로도 이를 더 대담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이란이나 러시아의 미국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서 중국의 군사 기밀 절도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의 정책이 이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소니 측이 영화 상영 포기를 선언하기 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영화를 보러 가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공격은 아주 심각한 사안이어서 정부 당국이 조사 중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테러 위협과 관련해) 심각하고 믿을 만한 정보가 있으면 민간에 경각심을 주겠지만, 현재로는 영화를 보러 가도 괜찮다는 게 내 권고”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재단’(HRF)은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함께 한국에서 ‘인터뷰’ DVD를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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