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시위 나흘째…中 국경일 맞아 긴장 고조

홍콩 도심시위 나흘째…中 국경일 맞아 긴장 고조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7-07-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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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점거 시위가 1일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경일 연휴를 맞아 시위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시위대의 점거 지역도 넓어지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이끄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 시위대 수백 명은 이날 오전 국경일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 완차이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국기가 게양되는 동안 국기게양대에서 등을 돌린 채 노란 리본을 묶은 손을 들어 엑스자 표시를 만드는 등 침묵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중 20여 명이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평화 시위를 원하는 다른 시위 참가자들의 만류로 경찰과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매체가 전했다.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는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됐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행사장에 참석하자 일부 시위대는 홍콩에서 사용하는 광둥화(廣東話) 대신 중국 표준말인 푸퉁화(普通話)로 “퇴진 689”라고 외치기도 했다. 689는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로 진행된 201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1천200명의 선거위원 중 렁 장관에게 지지표를 던진 선거위원 수를 의미한다.

일부 친(親) 중국 성향 군중은 “렁춘잉을 지지한다”고 외쳤다.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터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 지도부에는 살해 위협 낙서가 된 편지봉투 뭉치가 배달되기도 했다.

전날 시위대는 국경일 연휴를 앞두고 시위 참가자가 늘어나자 점거 지역을 까우룽(九龍)반도 침사추이(尖沙咀) 등으로 확장했다. 케이 체(謝安琪)와 안토니 웡(黃秋生) 등 홍콩 연예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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