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켈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울 것”

獨 메르켈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울 것”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7-07-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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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반(反)유대주의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동 가자 사태 기간에 독일에서 벌어진 유대인 비난 공격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집회에서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것은 우리 국가와 시민의 의무이며 나를 비롯 이자리에 참석한 누구도 반유대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르켈은 “오늘날 유대인이 독일에서 다시 살게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유대인의 삶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라면서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배척의 여지를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학살)에 맞서 싸워온 공로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명예 시민훈장을 받은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홀로코스트에 영원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정계와 종교계 지도자들을 포함해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홀로코스트 기념공원 부근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열렸다.

세계유대인회의(WJC)의 로널드 라우더 회장은 “전후 독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책임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며 이스라엘의 동맹이자 친구이지만 올여름 반유대주의 물결로 지난 70년간의 진전이 퇴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악의에 찬 반유대인 선전이 중동지역에서 시작되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유대인 중앙협의회의 디터 그라우만 대표는 “최근 수개월간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에 대한 끔찍하고 충격적인 증오의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며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가 공격당하고 유대인들이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한창일 때 독일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들이 열렸고 일부 시위대는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하는 구호를 외쳤다.

독일내 유대인은 2차 대전후 1만5천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가 독일 정부가 옛 소련으로부터 유대인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20만명에 달한다.

한편 엘리오 디 루포 벨기에 총리는 이날 브뤠셀의 유대 박물관 재개관 기념 연설에서 “모든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행동은 법으로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4일 브뤼셀 유대 박물관 입구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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