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자국민 IS 공조 움직임에 ‘전전긍긍’

필리핀, 자국민 IS 공조 움직임에 ‘전전긍긍’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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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인과 호주인들이 이라크 등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세력들로부터 훈련을 받는 등 공조에 나서 해당 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필리핀 ABS-CBN방송이 20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최소한 100명의 필리핀인이 수니파 근본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등에서 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남부지역의 과격 이슬람 단체 아부사야프와 방사모르이슬람자유전사단(BIFF) 조직원들이 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IFF는 최근 필리핀 최대의 이슬람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서 분리된 단체로 MILF가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반발해 이탈,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라모스는 최근 들어 최소한 100명의 필리핀 이슬람계 청년들이 이라크에 잠입, IS로부터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아부사야프가 IS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BIFF는 최근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 적극적인 공조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BIFF와 아부사야프 반군들이 IS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이 유튜브에 올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부 미스리 마마 BIFF 대변인은 최근 AFP통신에 IS와의 공조관계를 맺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IS 측이 도움이 필요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 역시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반군 세력에 가담한 일부 호주 국적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은 최근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지하드(성전)’에 가담한 자국인이 150명이나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호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관련자들의 시민권을 박탈하거나 비자를 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최근 유튜브 등에 지하드를 선동하는 동영상이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테러리스트로 보이는 일부 인도네시아인들이 소총을 들고 지하드를 선동하는 동영상이 잇따라 확인됐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 인근 한 이슬람대학교와 이슬람 사원 등 여러 곳에서는 수니파를 지지하는 집회와 함께 지하드 참전을 독려하는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주변에서는 지하드 참전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한 연구기관은 수십 명의 인도네시아인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반군으로 참가했다고 공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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