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국외 도피 후 미국민과 첫 화상 대화>

<스노든, 국외 도피 후 미국민과 첫 화상 대화>

입력 2014-03-11 00:00
수정 2014-03-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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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지난해 6월 국외 도피 후 처음으로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러시아에 있는 스노든은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인터랙티브 행사의 인터뷰에 출연, 관중과의 인터넷 화상 대화를 통해 도·감청과 사생활 침해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6월 NSA의 기밀 문건을 들고 미국을 탈출한 그는 두 달 뒤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 허가를 받고 현재 모스크바 인근에서 은신하고 있다.

그는 NSA의 불법 실태를 고발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결단코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간에 이것은 우리가 가진 권리”라고 역설했다.

미국 헌법을 주제로 발언에 나선 그는 “나는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고 맹세했고, 헌법이 엄청나게 유린당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이같이 말했고, 행사장인 오스틴컨벤션센터에 모인 3천명의 관중은 박수로 호응했다.

그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테크 커뮤니티, 오스틴의 이 방에 있는 여러분은 이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기술분야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사용자들은 한층 더 경각심을 갖고 사생활을 캐는 눈으로부터 온라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 관중과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으며, 첫 질문자로는 25년 전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가 나섰다.

버너스 리는 국가 감시시스템 개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스노든은 “신뢰받는 공인들이 국민의 옹호자로 참여하는 공공감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의회를 감독하는 감시장치가 필요하다. 국민은 정보가 없고 정부 정책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관의 감시와 민간 인터넷 기업의 도청 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는 당신의 권리를 뺏고 감옥에 보낼 수 있다”며 정부 감시체계가 더 음험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사는 비영리 미디어 기관인 텍사스트리뷴 주관으로 생중계됐으며, 대화 중에 화면이 느려지거나 정지되는 상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노든이 모습을 드러낸 SXSW는 매년 3월 텍사스주의 수도인 오스틴에서 열리는 대중문화 축제로 음악, 영화, IT 및 멀티미디어를 망라한다. 지난 7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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