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 침공한 것” 우크라이나 긴장 최고조

“러시아, 크림반도 침공한 것” 우크라이나 긴장 최고조

입력 2014-03-01 00:00
수정 2016-08-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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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쪽 크림자치공화국에 러시아가 2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자국에 대한 ‘침공’으로 사실상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도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AP,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고 크림반도에서 철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추가 병력이 크림반도에 배치된 것 같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크림반도 파견관인 세르기이 쿠니트신은 지역방송인 ATR에서 “13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각각 150명의 병력을 태운 채 크림반도 심페로폴 인근 그바르데이스코예 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이날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러시아군 전투헬기들이 무단으로 자국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는 이날 러시아군 헬기 10대가 아조프해 인근 케르치 해협 쪽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비행했으며,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해안부대 초소를 봉쇄하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흑해함대에서의 군사 훈련은 우크라이나와의 상호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군사 개입설을 부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크림자치공화국의 친러 무장세력은 전날 공화국 정부청사와 의회 건물을 장악한 데 이어 이날 수도 심페로폴의 공항도 한때 점거했다. 심페로폴에 이웃한 세바스토폴 공항에도 친러 무장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되찾기 위해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군사행동도 허용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단일한 통합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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