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학교 총격사건 용의자 성적 중압감에 범행”

“러’학교 총격사건 용의자 성적 중압감에 범행”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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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경찰…”부모 지나친 통제로 정신이상”

지난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학교에서 발생한 학생의 총격 사건은 성적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정신 이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10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사건 수사에 가담하고 있는 모스크바 경찰청 미성년자 담당 수사실장 미하일 파블리축은 “정확한 동기는 수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사견으로는 문제의 학생이 (부모로부터) 너무 심한 통제를 받은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학생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해 (우등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금메달을 따라는 압박을 이기지 못해 정신 이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파블리축 실장은 총격 사건을 벌인 학생은 유복한 가정 출신이며 전과는 없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3일 모스크바 동북부 아트라드나야 거리에 있는 263호 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10학년(한국식 고등학교 1년) 학생 세르게이 고르데예프가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학교에 난입해 수업 중이던 지리 교사를 총을 쏴 살해하고 경찰관 1명도 사살했다.

고르데예프는 이후 동료 학생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교실로 들어간 아버지의 설득 끝에 인질들을 풀워준 뒤 경찰에 체포됐다.

고르데예프는 대부분 과목에서 A 등급을 받아 우등 졸업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리 과목에서만 B 등급을 받아 우등 졸업생들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을 놓치게 되면서 담당 교사에게 원한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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