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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45℃ ‘살인폭염’…산불·정전 등 피해속출

호주에 45℃ ‘살인폭염’…산불·정전 등 피해속출

입력 2014-01-15 00:00
업데이트 2014-01-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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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요 지역에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40℃를 넘는 폭염이 엄습한 멜버른에서는 냉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출퇴근길 열차 운행이 줄줄이 지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에서는 밤새 낙뢰가 쳐 250개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15개 정도는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40℃를 넘는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일사병 증세를 호소하는가 하면 몇몇 볼보이가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14일 오후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르던 캐나다 테니스선수 프랑크 단세비치 역시 첫번째 세트를 마칠 즈음 환각으로 스누피(만화 주인공인 개)가 보이는 등의 일사병 증세를 보여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단체비치는 “이런 여건 속에서 테니스 경기를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며 “폭염이 심할 경우 경기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 한 사람이 죽어야만 경기를 중단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14일 멜버른의 낮 최고기온은 42.8℃였다.

멜버른 중북부 브런즈윅과 동부 투락, 프라란, 호손, 발윈 지역에서는 갑자기 늘어난 냉방 수요로 인해 전력 공급이 한계치를 초과하는 바람에 7천여 가구가 한꺼번에 정전이 돼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빅토리아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 수위의 산불 발생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빅토리아주 남부 모닝턴 반도와 북서부 야피트 지역에서는 큰 산불이 발생,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 기상청은 멜버른의 15일 낮 최고기온도 41℃로 예보하는 등 이 지역에 당분간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빅토리아주뿐 아니라 애들레이드가 속한 남호주(SA)주에서도 이번 주 들어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애들레이드의 낮 최고기온은 기상관측 사상 4번째 높은 45.1도를 기록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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