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전역에 ‘계엄령’ 선포

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전역에 ‘계엄령’ 선포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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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 SBS 영상 캡쳐
태국 반정부 시위. SBS 영상 캡쳐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일부 정부 청사를 점거하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방콕 전역에 보안법을 발동했다.

26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잉락 총리는 25일 밤(현지시간) 긴급 각료회의를 연 뒤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방콕 전역과 인근 지역에 국내보안법(ISA)을 발동했다.

제1야당인 보수 민주당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반대하는 진영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25일 외무부, 재무부, 총리실 산하 공보부 등 정부 청사 3곳을 점거한 데 따른 것이다.

ISA가 발동되면 경찰이 치안 유지를 위해 집회 및 시위 금지, 도로 봉쇄, 교통 통제, 통금 등을 실시할 수 있다.

방콕에서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된 야권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정부 건물이 밀집해 있는 중심가 3개 지역에 지난 8월부터 ISA가 발동됐었다.

잉락 총리는 ISA 확대 발동 이후 “정부는 법질서를 유지할 것이나 국민을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수텝 타웅수반 전 의원은 3개 정부 청사를 점거한 데 이어 26일에 정부 청사를 추가로 점거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잉락 총리 정부가 이미 마비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반정부 시위대를 중심으로 ‘국민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타웅수반 전 의원은 “입헌군주제 아래 민주적인 국민 정부를 설립하겠다”고 주장했다.

방콕에서는 정부 및 여당이 탁신 전 총리의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 사면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달 초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잉락 총리는 자신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의회도 해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의회는 민주당이 제출한 잉락 총리 불신임안에 대해 26~27일 토의를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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