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입력 2013-05-18 00:00
수정 2013-05-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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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한국인 매춘부 우글우글” 니시무라, 당 회의서 잇단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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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신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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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같은 당 소속 중진 의원이 위안부를 매춘부와 동일시하고,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 난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선인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하원)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또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며 “매춘부는 성노예와 다르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유신회는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바로 제명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날 “국제감각이 너무 부족했다”며 사과했던 하시모토 대표도 이날은 트위터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도 “현지 여성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만 특별히 비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변명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언어도단이며 불쾌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미 정부 당국자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사키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여성들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프고, 아주 중대한 인권 침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면서 “일본이 과거와 관련 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과 함께 계속 대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본회의장에서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최근 일본 내 우익 진영의 비뚤어진 과거사 인식을 엄중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구든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부인하려는 시도는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관련 문서와 생존자 증언 등 이에 대한 끔찍한 증거는 엄청나게 많다”고 역설했다.

한편 일본 유신회와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협력을 모색해 온 민나노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이날 선거협력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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