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또 AI… 사람 간 감염 가능성 무게

베이징서 또 AI… 사람 간 감염 가능성 무게

입력 2013-04-16 00:00
업데이트 2013-04-1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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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확산… 인천공항, 베이징 여행객도 발열 감시
中 AI 확산… 인천공항, 베이징 여행객도 발열 감시 H7N9형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검역이 강화된 가운데 15일 인천공항에서 검역관이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의 체온을 열 감지 카메라로 확인한 뒤 다시 체온계로 재고 있다.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가 베이징, 허난성 등 중국 북부로까지 퍼지면서 보건 당국은 이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도 발열감시 대상에 포함시켰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베이징시에서 두 번째 H7N9형 AI 감염자가 발생했다.

장쑤성 위생국은 15일 장쑤성 쿤산(昆山)시에 사는 60세 남자가 H7N9형 AI 환자로 확인돼 쑤저우(蘇州)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주변 인물 3명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베이징시 위생국은 4세 남자 어린이가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다만 아직 고열 등 발병 증세를 보이지 않아 남자 어린이를 공식 환자로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관내 첫 H7N9형 AI 환자인 7세 여자 어린이의 부모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H7N9형 AI 보균자를 새롭게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 남자 어린이의 부모도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자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신종 AI 감염자가 대폭 증가세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이날까지 62명의 H7N9형 AI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감염자가 연일 확산일로에 접어들면서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의학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院士)는 전날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일정 시간이 흐른 뒤 크게 확산됐듯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사람 간 전염이 안 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H7N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 중이어서 사람 간 전염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4-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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