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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미국 로비 자금 6배로 늘려

삼성전자, 지난해 미국 로비 자금 6배로 늘려

입력 2013-03-08 00:00
업데이트 201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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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 정부 로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미국에서 로비 자금으로 9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도 15만 달러의 6배로 늘린 것으로 자료가 공개된 1999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이전에는 2008년의 37만 달러가 최다였다.

삼성전자는 전체 로비 비용의 85% 수준인 76만 달러를 전문 로비업체 ‘에이킨 검프(Akin Gump)’에 지급했다. 에이킨 검프는 AT&T와 레노보의 로비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덤핑 제재와 애플과 소송 이후 로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지난 10여 년간 워싱턴DC에서 일본 소니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조엘 위깅턴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삼성은 현재 애플뿐 아니라 에릭슨과도 특허침해 맞소송이 걸려 있으며 월풀의 제소로 세탁기에 반덤핑 제재를 받고 항소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로비활동으로 지적 재산권 침해부터 통신 설비, 규제 등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방 정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인 동시에 국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삼성전자에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 2011년 전체 매출 비중의 2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로비 비용은 급격히 늘기는 했지만 애플과 소니 등 경쟁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정치자금 추적ㆍ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과 소니가 로비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각각 200만 달러와 330만 달러다. 이들은 전년보다는 로비비용을 13%, 10% 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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