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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작년 성과는 ‘보통 이하’…투자 늘릴 것”

버핏 “작년 성과는 ‘보통 이하’…투자 늘릴 것”

입력 2013-03-02 00:00
업데이트 2013-03-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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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문 대체물 없다”…신문 중요성 강조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82)은 자신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보통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자제하는 재계를 비판하며 대형 기업 인수·합병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버핏은 1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가 14.4% 증가해 S&P 500 지수 상승률(16%)에 못 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1965년 설립된 이후 48년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 상승률이 S&P 지수 상승률을 밑돈 것은 총 9번에 불과하다.

버핏은 “버크셔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241억 달러(약 26조원)를 벌어들인 해가 보통 이하가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로 보통 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S&P 지수가 지난 4년 연속 버크셔를 앞질렀다면서 시장이 계속 활기를 띠면 올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버크셔의 본질적인 가치는 S&P 지수를 ‘근소하게’ 능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아울러 지난해 주요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코끼리 몇 마리를 잡으려 시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수입이 늘었음에도 ‘불확실성’을 외치며 투자를 자제했다”고 지적하고는 “반면 우리는 올해 또 다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식품기업 하인즈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현금이 충분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버핏은 이날 서한에서 3년 전 새로 부임한 투자책임자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가 지난해 좋은 투자 성과를 냈다며 “이 둘 덕분에 대박을 터뜨렸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신문배달을 했던 버핏은 24쪽의 서한에서 거의 3쪽을 신문에 관해 언급하면서 “지방 신문의 일을 대신할 대체물은 없다”고 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펄로뉴스의 소유주이자 워싱턴포스트(WP)의 주주인 버핏은 4년 전 “어떤 가격에도 신문사는 사지 않겠다”고 말했다.

버핏은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적절한 가격이라면 더 많은 신문사를 사겠다고 신문 투자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나타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15개월 동안 28개 일간지를 사들였고 버핏은 많은 신문사를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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