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그리스, 내년 긴축안도 통과… 추가지원 발판 마련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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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삭감 등 94억유로 삭감 계획

그리스 의회가 내년도 긴축 예산안을 승인함으로써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열렸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추가 구제금융 집행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분 지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리스 의회는 11일(현지시간) 2013년도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67표, 반대 128표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인 315억 유로(약 43조 6000억원)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지난 8일 연금 삭감,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 등을 통해 13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2013~2014년 긴축안을 승인했으며, 이날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은 이에 따라 94억 유로 삭감 등으로 짜여졌다.

그리스 정부는 노조와 시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 통과시켰다고 자평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제는 ‘트로이카’(국제 채권단)가 약속한 것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뒤, 오는 16일 국채 5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 등을 들어 “더는 시간이 없다.”며 유로존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차기 집행분에 관해 독일 의회가 점검, 토론하고 결정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그리스를 돕기 원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50억 유로만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지급 여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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