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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무인기 30% 확대 추진…준군사조직화 가속”

“CIA, 무인기 30% 확대 추진…준군사조직화 가속”

입력 2012-10-19 00:00
업데이트 2012-10-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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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리비아 등 작전범위 확장 검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체 보유 무인공격기 대수를 30%가량 대폭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CIA는 현재 약 30~35대로 추산되는 자체 무인기에 10대를 추가하는 계획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존 브레넌 백악관 테러담당 선임보좌관이 이끌고 CIA·국방부·국무부 등의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팀이 계획의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계획이 통과되면 CIA는 현재 파키스탄·예멘 등지에서 벌이고 있는 공습 작전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세력을 넓히고 있는 북아프리카 등지로 작전 지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CIA의 계획은 최근 리비아 내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에서 나타나듯 중동·북아프리카에서 정치적 혼란을 틈타 알 카에다 연관 세력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미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이들 세력은 리비아·말리 등지에서 자체 무장과 영역을 늘리고 있으며, 미 정부는 현재 민간 항공기로 위장한 비무장 소형 프로펠러기를 동원해 이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들은 이들 지역에 CIA 무인기의 투입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유사시 대응 계획을 입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CIA는 또 전날에도 예멘 남부에서 올해 35번째 무인기 공습을 감행, 알 카에다 관련 무장세력 조직원을 최소 7명 사살하는 등 예멘에서 무인기 작전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무인기를 정기적으로 대여해 예멘 작전에 투입하는 등 자체 무인기가 부족해 어려움이 계속되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이 이번 계획을 세웠다고 WP는 전했다.

올해 나온 한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무인기가 총 246대이고 육군·해군·해병대에도 무인기가 수백 대 배치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CIA의 무인기 보유 대수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이번 계획으로 지난 수년간 CIA가 순수 정보기관에서 준군사조직으로 바뀌어온 흐름이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그간 국방부와 다른 행정부처 관리들은 CIA가 자체 동원 가능한 화력을 강화하고 공습 등 살상 작전에 관여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해왔으나, 이번에는 국방부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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