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치’ 표방 일본유신회 당 주도권 놓고 대표·의원 분열

‘새로운 정치’ 표방 일본유신회 당 주도권 놓고 대표·의원 분열

입력 2012-10-04 00:00
수정 2012-10-04 0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에서 ‘새로운 정치’를 들고나와 기대를 모았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내분에 휩싸였다. 하시모토 시장과 여야에서 영입한 의원들 간에 주도권 분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9명의 당 소속 의원들은 하시모토 대표가 차기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외교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하시모토 대표는 최근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한국·중국과 공동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영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 센카쿠를 독도와 함께 묶어 언급한 하시모토의 구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쓰나미 겐타 중의원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본유신회는 분권의 당이다. 국정에 관한 결정은 의원들이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의원들은 “우리들이 모이지 않았다면 일본유신회가 국회의원 5명 이상의 정당 요건을 채울 수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하시모토 대표는 “당의 큰 방침과 전력은 내가 결정해야 한다.”며 의원들을 공격했다.

일본유신회가 내분에 휩싸이자 갈수록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국 전화여론조사 결과 차기 총선에서 표를 줄 정당으로 30%가 자민당, 17%가 민주당을 꼽았으며, 일본유신회는 4%에 그쳤다. 이는 일본유신회가 내건 정책에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데다 하시모토 대표가 국가의 주요 정책 현안이나 역사, 영토 문제 등에서 ‘가벼운 입’으로 좌충우돌해 국민의 ‘피로’가 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10-0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