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빚 탕감하라” IMF, 유럽연합 압박

“그리스 빚 탕감하라” IMF, 유럽연합 압박

입력 2012-09-28 00:00
수정 2012-09-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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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재조정은 필수”… EU 국가 “더 지켜보라”

그리스, 스페인이 긴축 반대 시위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충돌을 빚는 것으로 알려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IMF가 유럽 각국에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에 반발한 EU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관리들과 IMF,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명 ‘트로이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한 것으로, 한 그리스 관리는 “문제는 IMF와 그리스 정부 간이 아니라 IMF와 EU 사이에 있다.”고 사태를 요약했다.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2020년까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까지 낮추려면 채무 재조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IMF의 입장이다. 채무 재조정으로 유럽 각국 정부와 ECB가 그리스 국채 보유에 쏟아부은 2000억 유로(약 288조원)의 손실을 떠안으면 그리스 부채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IMF는 유럽이 지금 당장 포괄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선거 후폭풍 등을 우려하는 유럽 정부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상황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스페인의 소요사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스페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경제 개혁안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28일에는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예정돼 있다.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의 강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의회 앞에서는 26일 이틀 연속 긴축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수반은 오는 11월 25일 별도의 조기 총선 이후 주민들에게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더 강경한 조치로 중앙정부에 맞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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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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