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보안업체 직원 밤늦은 방문 뒤 망명 결심”

어산지 “보안업체 직원 밤늦은 방문 뒤 망명 결심”

입력 2012-07-24 00:00
수정 2012-07-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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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에콰도르로의 망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밤늦은 시간에 보안업체 직원의 자택 방문이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어산지는 이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포 코너스(Four Corners)’와 한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게 된 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이 인터뷰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어산지와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어산지는 인터뷰에서 “망명을 결심하게 된 것은 나의 보석 상태가 단축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 일련의 극적인 사건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산지는 특히 그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구류 계획 발표 직후 이뤄진 보안업체 직원들의 밤늦은 자택 방문이 망명 결심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스웨덴 정부의 발표가 이뤄진 바로 그날 밤 10시30분쯤 영국 정부가 고용한 보안업체 직원들이 예고도 없이 집으로 찾아와 나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발찌를 확인하면서 ‘통상적 조치의 일환’이라며 또다른 발찌를 채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어산지는 그러나 그들의 설명이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었으며 “나에 대한 체포가 임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보안업체 직원들이 예고도 없이 방문했던 바로 다음날 자신에 대해 9개의 보석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소장이 제출됐으며 그로 인해 보석이 취소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어산지는 “이 모든 것이 일련의 정해진 수순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체포가 임박한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정치적 망명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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