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들, 한국 TV의 새 스타로 부상”<佛紙>

“탈북여성들, 한국 TV의 새 스타로 부상”<佛紙>

입력 2012-07-02 00:00
업데이트 2012-07-02 17: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랑스의 진보 성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1일(현지시간) 탈북 여성들이 한국 텔레비전 방송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편TV 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주간 토크쇼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헤어 스타일과 화장, 화려한 색상의 원피스를 차려입은 여성 13명이 출연해 귀엽게 수다를 떠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겉보기에 일반 토크쇼와는 별로 달라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한국 TV방송의 흐름과는 거리가 멀다. 출연자 13명이 모두 탈북여성이기 때문이다.

채널A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정치문제가 다뤄지지 않고 출연자들이 북한에서 겪은 일상생활에 관한 이야기들만 언급된다.

시청자들은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이 이뤄지지만 옷가게 안에 탈의실이 없고 부부간 첫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오이를 선물한다는 내용 등을 새롭게 알게 된다.

이 방송의 목적은 “탈북동포들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처음에는 섭외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 채널A의 설명이다. 대다수의 탈북자들처럼 이들도 북한에 두고온 가족의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진해서 출연하겠다는 탈북 여성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한국 방송계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1997년에 탈북한 서연주(26)씨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직업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일종의 ‘말을 통한 치료요법’이다.

북한사람들이 작고 깡마르고 못생겼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젊고 예쁜 여성들을 출연시키고 있다는 이진민 PD는 이 방송이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인정했다.

’지영’이라는 이름의 여대생 시청자는 “비록 배울 게 없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지지한다”며 “이런 프로그램들이 통일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