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의회모독’ 법무장관 기소 표결 강행

美하원, ‘의회모독’ 법무장관 기소 표결 강행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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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을 ‘의회모독’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하원 표결을 28일(현지시간)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과 여당인 민주당은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정치적인 협박을 가한다고 비난, 이번 사태가 정치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우리는 그들(법무부)에게 이미 충분한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국민에게 진실을 보여줄 의지가 없다”면서 홀더 장관의 의회모독 관련 표결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은 표결 강행과 함께 법원이 홀더 장관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두 번째 결의안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은 공화당이 ‘정치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맞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하원 표결 강행이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이 정치적으로 행동한다면 민주당도 정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하원 표결이 “정치적 위협”이라면서 이번 논쟁은 여전히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에게 좌절감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전미총회협회(NRA)까지 목소리를 더했다.

NRA는 이번 사태를 ‘총기 관련 이슈’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하원 표결에서 홀더 장관을 기소하는 데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에게는 모종의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정치적 불이익을 우려해 하원 표결에 참여, 공화당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펠로시 원내대표는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닉 라홀, 콜린 피터슨 의원 등 최소 4명의 민주당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며, 그 규모가 수십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앞서 미 주류ㆍ담배ㆍ화기 단속국(ATF)은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1월까지 무기 밀매 루트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함정수사’를 위해 2천여점의 무기를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반입시키는 작전을 펼쳤고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회 조사대상이 됐다.

그러나 의회는 법무부가 자신들이 요청한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홀더 장관에게 의회모독 혐의를 적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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