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올랑드, 성장정책·부자증세 속도 낸다

입력 2012-06-12 00:00
수정 2012-06-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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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1차 총선 좌파진영 승리

지난 1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결과 집권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결선에서 의회 과반 의석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성장 중심 정책이 탄력을 받고 유로 위기 해법을 둘러싼 유럽연합(EU) 내 논쟁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의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가 11일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 사회당은 29.35%를 득표해 중도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득표율 27.12%를 앞섰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13.6%로 3위를 기록했고 이어 좌파연합이 6.91%, 녹색당이 5.46%를 각각 획득했다.

앞서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입소스 등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사회당 34.4%, 좌파연합 6.8%, 녹색당 5.7% 등 좌파 진영 3당의 총득표율이 46.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근거로 17일 실시될 결선 투표에서의 예상 의석수는 사회당 275~305석, UMP 205~235석으로 전망됐으며 좌파연합과 녹색당 의석 35~51석을 더하면 좌파 진영은 총 577석 중 310~356석으로 안정적인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사회당의 단독 과반(289석)도 점쳐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5% 이상 득표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결선투표는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 전략에 따라 1차 투표에서의 득표율보다 예상 의석수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사회당 22명, 대중운동연합 9명, 녹색당 1명 등 3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가을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한 데 이어 대통령까지 배출한 사회당 등 좌파 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마저 장악하게 되면 올랑드 정부는 부자세 도입과 성장 중심 정책 등 핵심 공약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랑드 정부는 이미 대통령과 각료의 급여를 30% 삭감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위해 일부 계층에 대해 62세로 연장했던 정년을 60세로 환원하는 조치를 취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공약인 부자 증세, 최저임금 상향 조정 등을 반영한 예산 수정안을 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총선 승리는 올랑드 대통령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14일 로마에서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고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긴축론’을 주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맞서 ‘성장론’을 강조하는 올랑드 대통령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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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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