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 “美 ‘일본해 지지’ 의견 취소하라”

美한인 “美 ‘일본해 지지’ 의견 취소하라”

입력 2012-04-04 00:00
수정 2012-04-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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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들이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두고 미국지명위원회(BGN)와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정부의 일본해 단독표기 입장의 오류를 지적하고 동해병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시카고 한인회 김종갑 회장과 워싱턴 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 등 4명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원회관에서 윌리엄 로건 BGN 위원장, 리오 딜런 BGN 해외지명위원장, 캐런 개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의회담당 수석보좌관, 세스 본 국무부 한국문제 담당관 등을 만났다.

김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시간 반에 걸쳐 미주 한인들의 동해병기 청원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동해 명칭에 대한 역사적 당위성과 한인들의 열망을 호소했으며 국무부 관계자들의 입장 설명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해 8월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IHO에 전달한 데 대해 취소 성명문을 발표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 측은 “미국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를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결정된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BGN 측은 ‘한국 정부 관리나 학자들과 동해 명칭 문제로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미주 한인들이 와서 이 문제를 이야기 한 것은 처음’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반겼다”고 전했다.

딜런 위원장의 경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시작하는 애국가 첫 소절도 잘 알고 있었고 한국사에 대한 지식도 해박했다. 그러나 우리 주장의 타당성과 민족적 감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일본해가 맞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김 회장은 “일본이 다양한 경로로 로비를 많이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견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동안 우리가 너무 움직이지 않았다”고 애석해했다.

로건 위원장은 “BGN은 1년에 4차례 공청회를 갖는다”면서 “오는 24일 버지니아 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리는 공청회에 참석해 한인들의 입장을 한번 더 설명해달라”고 초청했다. BGN은 애초 미 국무부에 “해양 지명의 병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제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16개 도시 한인회장들과 시카고 한인회장단에서 공청회 참석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리러 클린턴 국무장관 면담과 관련, 개츠 수석보좌관은 면담을 다시한번 공식적으로 신청할 것을 권유했으며 김 회장 측은 상원의원회관의 마크 커크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을 방문, 이를 정식 요청했다.

김 회장은 제 18차 IHO 정기총회가 열리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모나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회는 미 국무부가 일본해 단독표기 지지 입장을 밝힌 지난 해 8월부터 동해병기 청원서명운동을 시작, 지난 해 9월말 1차로 3천130명의 서명을 IHO 본부로 보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미 전역의 16개 한인회가 함께 모은 총 2만4천325명의 서명을 2차분으로 발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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