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크레인 쑥쑥… 체감경기 풀린다”

“사라졌던 크레인 쑥쑥… 체감경기 풀린다”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실직 1년 만에 취업한 38년 베테랑 기사의 ‘美경기진단’

팀 리스(58)는 하늘에서 미 워싱턴DC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일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앉은 자리에서 슬쩍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 그는 워싱턴 북쪽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에서부터 워싱턴 남서쪽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까지 눈에 넣을 수 있다. 빌딩의 옥상 정원과 햇빛 머금은 워싱턴 기념탑, 시 청사, 심지어는 대통령 차량행렬까지도 그의 시선을 피하지 못한다. 백악관과 의회 등 주요 국가시설이 있는 워싱턴은 고도 제한으로, 높은 건축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58m 높이의 타워크레인 조종실에서는 독수리의 눈처럼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타워크레인 기사인 리스는 따라서 워싱턴 지역의 경기를 가늠하기에 탁월한 ‘전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사방에 크레인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워싱턴 서쪽 버지니아주 페어펙스카운티에 있는 쇼핑몰 ‘타이슨스 코너’에서부터 워싱턴 도심의 노스캐퍼틀 스트리트까지 도처에서 크레인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워싱턴 시내 나인 스트리트와 매사추세츠 애비뉴의 교차점에 있는 공사장 타워크레인 조종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그는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왔어요. 나도 마찬가지고요.”라고 말했다.

●리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실직

38년 경력의 베테랑 타워크레인 기사인 리스는 2008년 금융위기가 불러온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다. 대형 공사들이 자금난으로 줄줄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2009년 말쯤엔 지평선에서 크레인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고 그는 회고했다. “마치 누군가 잔디를 밀어낸 것처럼 크레인들이 스카이라인에서 떨어져 나갔어요.”

●“2009년 말쯤엔 크레인 거의 전멸”

그렇게 1년 넘게 실직자로 지내던 그에게 지난해 가을 건설회사인 ‘헨셀 펠프스 건설’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5억 5000만 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메리엇 마퀴스 호텔 건축 공사에 일자리가 생겼으니 나오라는 것이었다. 시급 33달러짜리, 경기가 좋을 때는 시간외 근무수당까지 합쳐 연간 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를 다시 얻은 것이다. 리스는 “수입도 괜찮고 전망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다시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때로는 강의실의 경제학자보다 노동자들이 직업 일선에서 체감하는 직관적 경기 진단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는 리스의 ‘경기 진단’은 그래서 주목된다.

●실제 워싱턴 설치허가 건수 두배로

워싱턴 지역 건설회사 중견간부인 조시 밴다이크도 리스의 진단에 동의한다. “지난해 가을쯤부터 공사장이 굉음을 내며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지난 1~2년간은 이 지역에서 타워크레인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30~40개가 작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워싱턴 시 관계자는 2010년 10개였던 타워크레인 설치 허가건수가 지난해 23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유진 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등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학급 증설 약속을 받아냈다. 이날 윤 의원은 잠실고의 학급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교육감은 이에 동의하며 최소 3학급 증설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규모를 최종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질의를 통해 최근 대규모 재건축과 입주로 잠실고 1단계 1지망 경쟁률이 2025학년도 1.14대 1에서 2026학년도 7.86대 1로 급등했고, 잠실4동 인구 또한 2만 2000명 선에서 최근 약 3만 4000명까지 대폭 늘어난 점을 근거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학급 복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이 이주하고 학생이 줄었을 때는 학급을 줄였다”며 “그렇다면 재건축이 완료되고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는 지금은 늘어난 교육 수요에 맞춰 학급도 다시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잠실고 학급 증설 토론회에서 학부모 대표는 ‘학급 증설이 아니라 학급 복원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교육감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에 교육감은 “타당한 말씀”이라며 “하지만 한 학급을 늘리려면 선생님
thumbnail - 윤유진 서울시의원, 교육감으로부터 잠실고 증설 확답 이끌어내

2012-02-27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