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확 젊어졌다

美 CEO 확 젊어졌다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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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페북’ 저커버그 등 IT기업 중심 30~40대 약진

미국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급격히 젊어지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를 신청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7)를 선두로 구글의 래리 페이지(38) 등 30~40대 CEO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CEO들이 약진한 까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젊은 CEO들의 약진 현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40세 이하 CEO는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젊은 CEO들이 늘어나면서 S&P 500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06년 54.7세에서 2010년 52.9세로 4년 만에 1.8세가 내려갔다. 실례로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42개 기술·인터넷 기업의 CEO 중 8명이 40세 이하였다. 그루폰의 앤드루 메이슨(30), 부동산 온라인 사이트 업체인 질로의 스펜서 라스코프(35), 중국 온라인 비디오 제공업체인 투도우 홀딩스의 개리 웨이 왕(38) 등이 주인공들이다.

IT 분야 외에도 젊은 CEO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식시장 가치가 16억 달러인 노던오일앤가스의 마이클 레거(35) 공동 설립자, 미국 내 소매업체 짐보리의 매튜 매컬리(38) 등도 젊은 CEO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CEO가 급부상하면서 창의력과 경륜 논쟁도 일고 있다. 벤처기업인 앤드리슨 앤드 호로비츠의 벤 호로비츠는 “젊은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에 좋은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런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회의적인 견해도 있다. 경영 이론가인 비벡 와드화는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고 직원이 5명 이상인 500개 IT 관련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39세로 젊은 편이었지만, 50세 이상 창업자가 25세 이하보다 2배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경륜이 젊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12-02-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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