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 집 방문 시도 이유
크리스천 베일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일이 시각장애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집을 방문하려고 했던 것과 관련해 “이런 사건을 일으킨다면 중국은 (그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그 배우는 영화 개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온 것”이라며 “중국은 그가 산둥성의 한 마을에 가서 뉴스가 될 일을 일으키거나 영화를 찍으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난징 대학살을 고발하는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진링의 13소녀(The Flowers of War)’를 홍보하려고 중국을 방문한 베일은 지난 15일 격려차 천 변호사의 집에 찾아갔다가 사복 공안의 거친 제재를 받고 발걸음을 돌렸다.
어릴 적 시력을 잃고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천씨는 고향인 산둥성에서 임신 중절 수술 강요 등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강요하면서 빚어진 인권 유린 행위를 폭로하는 활동을 하다 작년부터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