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이 녹음한 음성 130년 만에 부활

벨이 녹음한 음성 130년 만에 부활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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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발명 때 남긴 6건 최신 기술로 재생 성공

“사느냐, 죽느냐~.” “원, 투, 스리, 포, 파이브, 식스.”

전화 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130여년 전에 녹음했던 소리가 처음으로 재생돼 대중에 공개됐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협회와 의회도서관 등은 벨의 초기 녹음 6건을 재생하는 데 성공한 뒤 이날 첫 청취회를 열었다. 소리를 빛과 3D 카메라로 읽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녹음 중 하나는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대사를 읊은 한 남성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가 벨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남성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스미스소니언협회에 보관돼 있던 이 녹음은 1880년대에 만들어진 뒤 한번도 재생된 적이 없다. 벨은 당시 자신의 음성 녹음 성공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서류와 발명품, 녹음 견본을 상자에 담아 스미스소니언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벨이 1884년 11월 17일 유리 디스크에 광선으로 ‘바로미터’(barometer)라는 단어를 녹음한 것을 비롯해 200여개의 실험적 녹음이 포함돼 있다.

스미스소니언은 벨의 녹음 외에도 다른 과학자들의 초기 녹음을 포함해 모두 400여개의 원시 녹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오늘날 최신 컴퓨터 기술 덕분에 원재료를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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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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