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inside] 美내년 대선 중도성향 ‘제3후보론’ 부상

[Weekend inside] 美내년 대선 중도성향 ‘제3후보론’ 부상

입력 2011-11-26 00:00
수정 2011-11-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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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대립 신물난 美 유권자 60% ‘뉴페이스’ 찾는다

양당 정치의 폐해에 신물이 난 미국인들이 내년 대선에서 ‘제3 후보’를 내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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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정치권이 극한대립으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초래하자 국민들 사이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실제 지난달 WP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60%가 제3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반면 의회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0% 아래를 기고 있다.

제3 후보론의 중심에는 중도성향 유권자 모임인 ‘아메리칸 일렉트’(AE)가 있다. 2008년 태동한 AE는 이미 2200만 달러(약 255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고, 24일 현재 200만명 이상의 지지서명을 받았다. 또 오하이오 등 9개주에서 입후보권을 승인받았으며, 50개주 전체의 입후보권을 따낸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AE는 파격을 공언하고 있다. 정당을 만들지 않고 후보만 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는 다른 정당 소속을 택해 노선 화합을 도모한다. 특히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온라인으로 치르며, ‘아메리칸 아이돌’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즉 입후보자를 공모한 뒤 그들을 공개경쟁시켜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는다는 것이다. AE는 이런 과정을 통해 내년 6월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04년 하워드 딘 민주당 대선후보의 온라인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했던 니코 멜레이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는 “(AE의 방식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녹색당 대변인 마크 던리아도 “역대 최저 수준의 의회 지지율과 월가 점령 시위가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AE 기획국장 엘리어트 애커먼은 “현재까지 20여명이 AE에 출마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내년 대선에는 틀림없이 3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AE 이사진으로 활동중인 크리스틴 휘트먼 전 공화당 소속 뉴저지 주지사와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없지 않다. 조너선 래드 조지타운대 공공정책연구소 교수는 “그동안 제3 후보가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건 유권자들이 막상 투표할 때는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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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1-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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