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수준’ 의원 연봉부터 깎는다

‘유럽 최고수준’ 의원 연봉부터 깎는다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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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새총리 마리오 몬티 정부 구성 착수… 첫 개혁 행보

‘유로크라트’ 마리오 몬티(68)가 이탈리아를 구할 새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13일(현지시간)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출신인 몬티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정부 조각권을 위임했다.

몬티 지명자는 대통령궁의 발표 직후 “이탈리아는 EU 내에서 다시 한번 강한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 거국내각 구성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내각 구성 시한과 장관 후보 등 세부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4일부터 자문을 받기 시작해 최대한 빨리 내각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내각 구성을 마치면 의회에 위기 해결 및 경제개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상·하원 신임투표를 통과한 뒤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몬티 지명자가 16일쯤 의회 신임표결을 거쳐 이번 주 안에 과도정부를 정식 출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몬티 정권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실행력과 시장·투자자·유럽·국제기구 등의 반응에 달렸다.”고 답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도 몬티의 지명을 환영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의 개혁조치 이행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새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첫 판단은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14일 5년 만기 국채 30억 유로를 발행, 물량을 모두 소화했으나 발행 금리가 1997년 후 가장 높은 6.29%를 기록함으로써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새 정부는 2013년 봄까지 경기 부양을 위한 세금 감면과 연금지급 시기 연기, 국유재산 일부 매각 등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 이탈리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1%(EU 집행위원회 추정)로 사실상 정체여서 2013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해야 할 몬티 지명자로서는 예산 삭감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띠 졸라매기’의 상징적인 조치로 몬티 지명자는 첫 개혁 조치로 유럽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이탈리아 의원들의 연봉과 특전부터 깎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95~99년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1999~2004년에는 EU 경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유로크라트이자 밀라노 보코니대학에서 경제학 교수, 총장 등을 지낸 몬티 지명자가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답게 이탈리아의 미래는 물론, 유럽의 미래도 구해낼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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