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거국내각 이르면 9일 출범

그리스 거국내각 이르면 9일 출범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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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내각회의 인선작업 진통…긴축예산안 등 승인 추진 예정

재정위기 타개를 위한 긴축예산과 2차 구제금융 협정 등을 다룰 그리스 거국내각의 역할과 행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거국내각은 출범 이후 2차 구제금융안 협정,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계약, 2012년도 예산안 등 1·2차 구제안 이행과 관련된 사항들을 의회에서 승인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대표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사퇴를 전제로 2차 구제금융안 비준과 이행을 주임무로 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내년 2월 19일 총선까지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치권에서는 향후 3개월간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엘리아스 모시알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통해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당대표가 차기 총리 문제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밝히며 다음 날 긴급 내각회의에서 새 각료 명단이 확정,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와 사마라스 대표는 8일 막판까지 새 총리 인선에 진통을 겪었다. 두 여야 영수의 합의가 순조롭지 못하자 각료들은 원활한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다. 에비 크리스토필로풀로스 교육차관은 사퇴서 제출 후 “연정 구성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거국내각의 공식 출범 시기는 이르면 9일쯤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보도한 루카스 파파데모스(64)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2차 구제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새 정부 존속 기간을 연장하고 신민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신민당이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팀은 유럽연합(EU)과 구제금융안을 논의하는 데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유임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1·2차 구제금융협약에 담긴 조건들을 이행한다고 확약하는 서한에 사회당·신민당이 연대서명해 보내 달라고 그리스 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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