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IKEA 창업자, 10대시절 나치당 활동”

“IKEA 창업자, 10대시절 나치당 활동”

입력 2011-08-25 00:00
업데이트 2011-08-25 16: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세계적인 조립가구 회사인 스웨덴의 이케아(IKEA)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트(85)가 나치당원으로 활동했다는 공식기록이 공개됐다.

스웨덴 언론인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는 24일(현지시각) 출판한 책에서 1943년 경찰 기록을 제시하며 캄프라트가 스웨덴 나치당에서 당원번호 4013번을 받고 활동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오스브링크는 책에서 17세의 캄프라트가 새로운 나치당원을 모집하는 일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쓴 편지를 소개하고 “그는 나치당 활동의 기회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비밀경찰은 캄프라트가 나치당의 청년당원용 신문을 받아본 사실을 토대로 그가 당내 공식 직책을 맡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캄프라트가 극우주의 운동에 발을 들인 전력은 지난 1994년 스웨덴 파시스트 단체 지도자였던 페르 앵달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처음 드러났다.

페르 앵달의 편지로 캄프라트가 당원 모집에 열을 올렸으며, 앵달은 캄프라트의 결혼식에 초대된 몇 안 되는 손님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캄프라트는 이를 인정했으나, 나치당과 밀접했던 ‘스웨덴 사회주의당’의 일원으로 활동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오스브링크는 “캄프라트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 1998년, 숨기는 것 없이 모든 사실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면서 그가 나치 활동 전력을 깨끗이 공개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캄프라트는 나치당원이었으며, 경찰이 그에 대한 문서를 따로 만들 정도로 당에 깊게 발을 들여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했다”고 말했다.

이에 캄프라드의 대변인은 “캄프라트 전 회장은 1994년 이미 나치당 활동이 ‘젊은 시절의 과오’이며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사과하고 잘못을 구했다”면서 오스브링크의 이번 폭로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1943년 이케아를 설립해 세계적인 조립가구 회사로 성장시킨 캄프라트는 지난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자산이 60억달러 줄어 162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