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석유 향한 세계 각축전 이미 시작

리비아 석유 향한 세계 각축전 이미 시작

입력 2011-08-23 00:00
수정 2011-08-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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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 석유회사들 수혜 기대…中·러 회사들은 ‘울상’



반년 간의 리비아 내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리비아의 거대한 석유 자원을 둘러싼 세계 석유회사들의 각축전이 이미 시작됐다.

내전 기간 거의 중단됐던 석유 생산이 반군의 승리로 장차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완전히 ‘물갈이’될 리비아 석유 시장을 향해 서둘러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반군 승리의 일등공신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서방국가들의 석유회사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반군 측 석유회사인 아고코(Agoco)의 압델잘릴 마유프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가들과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러시아, 중국, 브라질과는 정치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전 기간 반군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들을 뚜렷이 차별대우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에니(ENI), 프랑스 토탈, 오스트리아 OMV 등 내전 이전 리비아에서 석유 생산을 활발히 벌이던 유럽 석유회사들은 화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이 이날 국영 라이(RAI) TV와 인터뷰에서 에니 기술자들이 이미 생산 재개를 위해 리비아 동부 현지에 도착했으며 에니가 리비아 석유 생산에서 “장래 1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선두에 나섰다.

리비아 원유의 85%는 유럽에 수출돼왔고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이탈리아가 수입해왔다.

이 보도 직후 에니는 자사 인력이 리비아에 도착한 사실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지만 에니 주가는 향후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하루 7%가 뛰었으며, 토탈, OMV 등의 주가도 3~5%가량 상승했다.

그간 리비아 석유 생산에 관여하지 않았던 미국과 카타르의 석유회사들도 반군에 대한 양국 정부의 기여를 바탕으로 리비아 시장에 새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카다피는 그간 외국 석유회사에는 자주 사용료와 세금을 올리고 기타 다양한 요구를 내놓는 골치 아픈 상대였으나 이제 반군 중심의 새 정부가 들어서면 서방국가 석유회사들의 운신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치하에서 유전 탐사에 제약을 받았던 외국 석유회사들이 앞으로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면서 상당히 많은 석유 매장량을 추가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리비아에서 사업을 벌이던 75개 중국 석유회사, 러시아의 가스프롬 네프트와 타트네프트,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등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아람 셰군츠 러시아-리비아 사업협의회 회장은 “나토가 우리 기업들의 리비아 내 사업을 막을 것”이라며 “우리는 리비아(시장)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수출이 언제쯤 정상화될 것이냐는 점으로, 리비아는 내전 전 하루 석유 130만배럴을 수출했으나 내전 기간 생산량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하루 6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앞으로 들어설 신정부가 석유 생산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지만,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관련 시설의 복구와 정권 교체기의 치안 공백 등 불안과 혼란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반군 측으로 전향한 쇼크리 가넴 전 리비아 석유장관은 3~4개월 내 일부 석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으나 내전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기까지는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이날 에너지 뉴스회사 플래츠(Platts)와의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주세페 레치 에니 회장도 리비아의 석유 수출이 정상화되려면 1년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밖에도 향후 1년 내 하루 120만배럴 생산량을 회복하고 완전 회복까지는 1년 반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는 등 생산 정상화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반군이 얼마나 신속히 혼란을 마무리하고 생산 복구 기간을 단축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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