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가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 정박 중인 핵잠수함에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났다는 소문을 공식 부인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6일 다롄 핵잠수함 사고에 대한 확인 요청에 국방부가 “조사 결과, 중국 해군 핵잠수함에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사고 여부 확인 요청에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
중국 핵잠수함 사고 소문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뉴스사이트 보쉰(博訊)이 지난달 30일 “다롄항에 정박 중인 중국 해군의 최신형 핵잠수함에서 7월 29일 엔지니어들이 전자설비를 장착하다가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 소식을 처음 전한 후 중국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관련 소문을 퍼 나르면서 진위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내 언론도 사고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고, 결국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다롄항 핵잠수함 사고 발생을 전제로 방사성물질의 확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8-08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