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석유장관ㆍOPEC 수장 돼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석유장관ㆍOPEC 수장 돼

입력 2011-08-05 00:00
수정 2011-08-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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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로스탐 카세미 준장이 자국의 석유장관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직에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각) 지난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석유장관에 내정한 카세미 준장이 의회 인준 표결을 통과, 이날 정식 임명됐으며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OPEC 의장을 겸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OPEC의 의장국은 이란이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과 EU, 호주의 제재를 받고 있는 카세미 준장이 전 세계 석유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OPEC의 수장이 된 데 주목하고 있다.

신문은 이란이 서방국의 제재를 받는 카세미 준장을 자국 정부의 최고 요직 가운데 하나인 석유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서방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이란 의회 표결에서 총 246명의 의원 가운데 216명이 찬성표를 던져 압도적 표차로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와 관련, 서방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를 제재 대상으로 삼는 데 대한 이란 의회의 불만 표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OPEC 회원국 가운데 석유 매장량 2위를 자랑하는 이란이 석유장관으로 카세미 준장을 임명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그러나 이란 내에서 혁명수비대가 사실상 정치·경제적 권력까지 갖추도록 허용하는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했던 보수파의 알리 모타하리 의원은 표결에 앞서 “이웃 나라의 군 관계자들은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스스로 거리를 두고 있는데 이란은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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