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軍-알카에다 연계 반군 교전…48명 사망

예멘서 軍-알카에다 연계 반군 교전…48명 사망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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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연계조직이 장악한 예멘 남부의 한 도시에서 29일(현지시각) 정부군과 무장세력 간의 교전이 발생해 48명이 숨졌다.

예멘군 관계자는 이날 남부 아비얀주(州) 진지바르 외곽의 알-와흐다 경기장 인근에서 정부군과 알-카에다 연계조직 간의 충돌이 발생, 민간인 4명과 군인 30명 등 모두 4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교전은 수십명의 무장세력이 예멘 제25 기계화여단이 배치돼 있던 알-와흐다 경기장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알-와흐다 경기장은 군이 무기를 공수받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멘 정부는 공군력을 동원해 무장세력과 전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과 의료진들은 정부군이 무장세력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버스를 타고 피신하던 민간인 4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카에다 연계조직이 장악한 진지바르에서는 지난 28일에도 무장괴한들이 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시민 40여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는 등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부 도시 타이즈에서는 공화국 수비대가 도시 중심가 광장에 진을 치고 있던 민주화 시위대를 습격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현지 인권운동가가 밝혔다.

한편, 예멘 외무부는 폭탄 공격으로 부상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치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야권과의 대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부 바크르 알-키르비 외무장관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살레 대통령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성명과 걸프협력협의회(GCC)의 퇴진 중재안에 따라 예멘 정부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권과 대화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예멘 여야에 포괄적인 정치적 대화를 촉구했으며, GCC는 살레 대통령의 조기 퇴진과 사법처리 면제를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예멘 야권은 ‘시간을 벌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비판하며 살레 대통령의 즉각적인 권력이양만이 예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예멘 관계자들은 살레 대통령이 30일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지만 예멘 보건장관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살레 대통령이 ‘곧’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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