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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내 모든 원전 2020년까지 폐쇄”

“독일내 모든 원전 2020년까지 폐쇄”

입력 2011-04-06 00:00
업데이트 2011-04-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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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차관 밝혀… 실현 불투명

독일 환경차관이 4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자국 내 모든 원전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돌아선 독일이 10년도 안 되는 기간 내에 원전 의존도를 100% 줄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르겐 베커 차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원전 8기를, 2020년까지는 나머지 9기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 기독교민주당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지난달 일간 디 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정 수뇌부들이 원전 폐쇄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여론이 악화하자 원전 7기의 운영을 중단하고 3개월간 점검키로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지난달 16~17일을 기점으로 에너지 순수입국이 되면서 원전 폐쇄 방침이 실현될 수 있을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5월말까지 정부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 독일연구재단(DFG)의 마티아스 클라이너 이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 독일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결국 우리는 다른 나라로부터 원자력에너지를 수입하게 될 것”이라며 원전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날 ‘안전한 에너지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 회의 참석에 앞서 “(원전 폐쇄를 포함해) 모든 문제들은 논의를 거쳐야한다.”면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여론 악화가 선거 참패로 이어진 상황에서 원전을 계속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기 어렵지만 대안 없이 무조건 원전을 닫을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윤리위원회는 DFG와 별도로 원자력 에너지 안정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1-04-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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