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워싱턴서 ‘광폭 활동’

이재오, 워싱턴서 ‘광폭 활동’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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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등 주요인사 잇단 면담

미국을 방문중인 이재오 특임장관이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3박4일간의 방미 기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짧은 방미기간에 그는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 만났고, 행정부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까지 만났다.

방미 첫날인 28일에는 조지프 리버맨 상원 국토위원장을 만났고, 29일에는 바이든 부통령과 로버트 리빙스턴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했다.

또 30일에는 공화당의 저니 아이작슨(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프랭크 울프(공화.버지니아주) 하원의원, 톰 코번(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등을 만나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하고 대북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이 29일 30여분간 이 장관을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한미 FTA 조속비준 등에 대한 이 장관의 협력 당부에 공감하면서 올여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장관측의 한 인사는 “이 장관이 어려운 시절 워싱턴에서 1년 가까이 머물면서 쌓아뒀던 인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9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원과 미 대통령.의회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 한 행사에서 기조연설도 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미 대통령.의회 연구소는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아버지 부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4명의 전직 대통령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유력 정치인을 초청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미연구원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정계가 이런저런 문제로 시끄럽지만, 이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에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내셔널프레스클럽 강연에서는 연내 개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전날 밤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철저히 경제논리로 가야한다”, “신정아씨보다 정운찬 전 총리의 말을 믿는다”는 등 소신 발언을 했다.

이 장관의 이번 방미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09년 3월말 들어간 지 꼭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는 귀국한지 1년째인 지난해 3월말 국민권익위원장의 신분으로서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보통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묶는 고급호텔이 아니라 워싱턴 D.C. 듀퐁서클 근처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허름한’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이 장관측의 한 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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