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지도자, 카다피 ‘망명-사면’ 제안

리비아 반군지도자, 카다피 ‘망명-사면’ 제안

입력 2011-03-08 00:00
수정 2011-03-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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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아들 “카다피 사임하면 내전 발발”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리비아를 떠날 경우 사면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대표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이 잡지와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리비아를 떠나기로 동의하면 그에 대한 사법 처리 요구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정권이 반군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신과 카다피가 직접 접촉하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양측 간 협상에 대해 반군 측이 의회를 통해 자신의 사임 방안을 논의하자는 카다피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벵가지 국가위원회 소식통들이 그 제안은 카다피에게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줌으로써 희생자들을 분노하게 할 수 있어 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알 자지라는 카다피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두가 처벌받지 않는다는 약속을 원하고 있다면서 자달라 아주스 알-탈리 전 총리를 반군 측에 보내 의회를 통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에 반기를 든 리비아 시위대 대표 30인으로 구성된 국가위원회는 외국의 군사 개입에는 반대하지만 비행금지구역 설정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잘릴 전 법무장관은 슈테른과 인터뷰에서 “(카다피군의) 공군이 우리에 대한 폭격을 멈춰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빨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군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는 국영TV 보도에 대해 “국민은 혁명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 편에서 싸우고 있다. 싸움을 원치 않는 사람은 싸울 필요가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한편 카다피의 셋째 아들인 사디는 이날 알 아라비야 TV와 인터뷰에서 반군 측이 요구하는 대로 아버지가 물러나면 리비아는 내전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현재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리비아 내) 모든 부족이 무장해 있고 정부군과 (반군의) 동부지역도 무장해 있다. 이는 이집트나 튀니지와는 다르다”며 “지도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누가 (상황을) 통제하나? 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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