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각지서 반일·반중 시위

中·日 각지서 반일·반중 시위

입력 2010-10-16 00:00
업데이트 2010-10-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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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6일 중국과 일본 각지에서 대규모 반일.반중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내에서는 이날 오후 2천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일본의 센카쿠 영유권 주장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플래카드를 들고 “댜오위다오를 지키자”, “일본과 맞서 싸우자”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고, 길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에게 중국 국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 측은 청두 시내에 있는 이토요카도 상점에 시위대가 침입해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도 이날 약 7천명의 대학생이 모여 중국 국가를 부르면서 행진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일본 국기를 불에 태우기도 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일본계 상점에 난입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시내 광장에서도 수천명의 대학생이 모여 “댜오위다오를 중국에 반환하라”고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한편, 일본 도쿄 아오야마 공원에서는 일본의 대표적 보수인사인 타모가미 토시오(田母神 俊雄)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 등이 이끄는 시위대 2천명이 모여 반중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중국이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외치며 일본 국기를 들고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청년 2명이 시위대 앞으로 다가와 행진을 막으며 실랑이를 벌였으나, 이들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가 곧바로 풀려났다.

중국 정부는 도쿄에서 벌어진 반중시위에 대해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달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나 관계개선을 논의하는 등 갈등을 완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 모두 분쟁지역이 자국 영토라는 주장만은 굽히지 않고 있다.

 베이징.도쿄 AP.신화.교도=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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