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제재 불참땐 무기 안 판다” 오바마 터키에 최후 통첩

“이란제재 불참땐 무기 안 판다” 오바마 터키에 최후 통첩

입력 2010-08-17 00:00
수정 2010-08-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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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최대 우방국이자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반(反)이스라엘, 친(親)이란’ 정책을 펴고 있는 터키에 무기판매 거부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에게 터키 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터키가 원하는 미국 무기들을 획득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2011년 말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돼 있는 상황에서 쿠르드 노동자당(PKK)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을 장착한 ‘리퍼’와 같은 미국의 무인항공기 구입을 원하고 있는 터키에 강력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무기판매 거부’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지난 6월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된 유엔의 대이란 제재안에 대해 터키가 반대하는 대신 브라질, 이란과 함께 3자간 상호 핵연료를 교환하는 협정을 맺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에게 터키가 취한 일부 행동들이 미 의회에서 터키를 동맹국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면서 “이는 무기 제공 등 터키가 우리에게 요청한 것 중 일부가 의회에서 통과되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터키 관리들은 미국과의 군사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무기 구매 요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16일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 내년 초까지 자국의 세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고 콤 지역에 두 번째 농축시설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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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8-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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