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안군·시위대 충돌

태국 보안군·시위대 충돌

입력 2010-04-10 00:00
수정 2010-04-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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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물대포 동원 진압나서… 10여명 부상

태국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보안군이 9일 반정부 시위대(UDD·독재저항 민주연합전선·일명 레드셔츠)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 1만 5000여명은 이날 방콕 북부에 있는 타이콤 위성기지국 진입을 시도했고 군경은 이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태국 정부는 친탁신 성향의 방송국인 PTV를 폐쇄했고, 시위대는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무단 점거 중인 쇼핑 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와 종전 집회 장소인 랏차담넌 거리를 떠나 타이콤 위성기지국에 집결했다.

보안 당국은 시위대가 타이콤 위성기지국 진입을 시도할 경우 진압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UDD의 핵심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아는 “레드셔츠는 정부가 발효한 비상사태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진입을 강행, 결국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했다.

앞서 이날 태국 형사법원은 나타웃과 웨라 무시카퐁, 자투폰 프롬판 등 3명의 UDD 지도부를 비롯해 다른 시위 참가자 1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폭력을 선호하는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일단 체포되면 다른 시위대에 시위 현장에서 떠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UDD는 지난달 14일 랏차담넌 거리에 집결한 이래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20여일째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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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10-04-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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