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탁신파 ‘혈액시위’ 피뿌리며 총리사퇴 요구

親탁신파 ‘혈액시위’ 피뿌리며 총리사퇴 요구

입력 2010-03-17 00:00
수정 2010-03-1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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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6일 의회해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수도 방콕 정부청사 등의 주변에 피를 뿌리는 ‘혈액시위’를 벌임에 따라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대규모 시위는 사흘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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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6일 정부 청사 주변에 시위대의 피를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16일 정부 청사 주변에 시위대의 피를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친탁신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레드셔츠)이 중심이 된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후 5시쯤 태국 정부가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의 사퇴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시위대의 피를 정부청사와 집권여당인 민주당 당사 주변에 뿌렸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UDD 지도자인 웽 토지라칸은 “오전 8시부터 시위대로부터 1인당 10㏄씩 피를 헌혈받아 30만㏄의 피를 모았다.”며 “정부 측이 우리의 요구를 계속 수용하지 않아 시위대의 피를 정부청사 주변에 뿌렸다.”고 밝혔다.

UDD는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7일 아피싯 총리의 자택 주변에도 피를 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혈액 시위의 첫 헌혈자인 베라 무시까뽕은 “이 피는 희생의 제물”이라며 “국가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진정성을 보여 주는 징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DD 회원 10만여명은 앞서 12일부터 방콕 랏차담넌 거리로 집결, 14일과 15일 대규모 집회와 가두 시위 등을 통해 의회 해산을 요구했으나 태국 정부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했다. UDD는 혈액 시위 등으로 정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위대가 이탈, 고향으로 돌아가는 등 시위가 한풀 꺾이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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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10-03-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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