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총리 “정착촌 건설 강행”

이스라엘총리 “정착촌 건설 강행”

입력 2010-03-16 00:00
수정 2010-03-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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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단요구 정면거부… 양국관계 최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유대인 정착촌 주택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중 유대인 정착촌 주택 신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불편해진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을 통해 동예루살렘에 추진 중인 1600채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 계획은 팔레스타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며 정착촌 주택 건설 강행 의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방문 중이던 지난 9일 이스라엘 내무부는 돌연 유대인 정착촌에 새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양국 관계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신호며 바이든 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력 항의했다. 미국 뿐만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정착촌 추가 건설 계획을 맹비난했다. 국제사회 비난에 직면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해로운 사건’”이라고 말하며 수습에 나선 바 있다.

또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이클 오렌 미 워싱턴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가 1975년 이후 35년만에 최악”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추가 주택 건설 발표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에도 직격탄이 됐다. .조지 미첼 미국 중동특사는 1년 넘게 중단된 이·팔 대화를 재개를 위해 자신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안’을 제안했고,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 지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정착촌 신축 계획을 발표, 팔레스타인이 간접대화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면서 이·팔 관계는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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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3-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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