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태’ 美 음모론 대두

‘도요타 사태’ 美 음모론 대두

입력 2010-02-07 00:00
수정 2010-0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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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미국 공세 너무 지나치다”

 “미국인들이 지나칩니다.도요타의 문제는 미국 경쟁사에 큰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일본 때리기에 나서는 것 같아요”

 도쿄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고미야 히로유키(40)는 최근 ‘도요타 사태’가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부양하려는 미국의 계략이 아니냐는 논리에 따라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도 차량 결함과 관련한 도요타의 늑장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가 불공정하게 지목됐다는 의견이다.

 컴퓨터 관련 회사에 다니는 야스나가 마사히로(24)는 “도요타가 너무 크고 유명한 탓에 쉽사리 (공격) 목표물이 된다”면서 “도요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았는데,언론 보도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미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제너럴모터스(GM) 구조조정에 나서는 시기에 미국의 정치 세력이 ‘도요타 때리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도요타가 2008년 GM을 제치고 판매 대수에서 세계 1위에 등극한 사실이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도요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의 우려가 오히려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ABC 뉴스가 지난달 말 미국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최근 사태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

 또 72%는 도요타의 가속페달 결함을 브랜드 전체가 아닌 개별적인 사안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같은 비율의 응답자는 이번 사태로 앞으로 도요타 차량 구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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