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몰린 도요타 신화

벼랑 몰린 도요타 신화

입력 2010-01-30 00:00
수정 2010-01-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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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리콜·무상수리 총 1000만대 넘어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무상회수·수리) 사태가 미국에서 유럽·중국까지 확산되고 있다. 또 미국·캐나다 공장의 일시 생산중지 결정 속에 미국에서는 중고차 판매 및 렌터카 영업도 중단됐다. 더욱이 미 의회는 28일 도요타 리콜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다음달 25일 청문회 일정까지 잡아 놓았다. 고품질·안전의 대명사인 ‘도요타 신화’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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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8일만에 16.7% 폭락

도요타자동차 리콜 규모는 21일 가속 페달의 결함이 발표된 이래 미국 230만대, 캐나다 27만대, 유럽 200만대, 중국 7만 5000대 등 464만 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1월 운전석 매트의 문제에 따른 자율적인 무상수리도 미국 535만대, 캐나다 20만대 등 무려 555만대다. 때문에 리콜과 무상 수리를 합치면 수치상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리콜과 무상 수리의 대상이 중복됐을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점검이 필요한 차량은 76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도요타의 흔들림은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21일 4190엔에서 29일 3490엔으로 리콜 사태 이후 8일 만에 16.7%나 떨어졌다. 29일 주가는 전날보다 2% 가까이 빠졌다.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영업실적이 한층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도요타의 올 회계연도 실적은 3500억엔(약 4조 5000억원) 적자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요타 기피현상’마저 나타났다. 렌터카 대기업인 에비스 버짓 그룹은 27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도요타 차량 2만여대의 대여를 중단했다. 내셔널 카 렌털, 알라모 렌터카 등을 소유한 엔터프라이즈 홀딩스는 도요타의 중고차 판매를 중지했다. 또 제너럴 모터스(GM)는 2월 말까지 도요타차를 GM으로 바꾸면 1000달러(약 116만원)를 할인해 주는 데다 차량 구입비의 6개월 무이자 대출 등을 내세워 노골적인 판매촉진에 나섰다.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장 헨리 왁스먼은 도요타 경영진과 미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 서한을 보내 “도요타 리콜 발표의 심각성과 범위에 우려하고 있다.”며 다음달 25일 청문회를 열겠다고 통보했다.

●국내 판매차량도 부품성능 조사

이와 관련, 국제 컨설팅전문 ‘인터브랜드’의 제즈 프램턴 최고경영자(CEO)는 “도요타 사태로 인해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다른 기업들에서도 이와 유사한 좋은 사례가 있었다.”며 삼성과 LG를 거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국내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에 대해 부품 성능 조사에 나섰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의뢰해 미국 등에서 문제가 된 도요타 차량의 부품 성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국내에 판매된 차량은 미국 차량과 달리 일본에서 생산된 스프링식 가속페달을 사용했기 때문에 리콜 대상이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국토부는 가속페달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요타 제품은 국내에서 캠리 등 2개 차종 6500여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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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hkpark@seoul.co.kr
2010-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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