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코미디언 스티브 매잔(41)의 꿈은 간단했다.그 유명한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꼭 한번 출연,자신의 재담을 전국의 시청자에게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2005년 7월 무렵이었다.치유할 수 없는 간암에 걸려 최악의 경우 5년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의사로부터 들은 직후였다.’얼어죽을,5년이라고.그 짧은 세월 난 무얼 할 수 있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매잔은 4일 밤(이하 현지시간) 방송된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서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했던 ‘호텔 키’ 재담을 선보였다.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비행기로 뉴욕에 날아와 다음날 에드 설리번 극장 무대에 올라 녹화했던 5분여 짧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4년의 노력을 보상하기에 충분했다.그가 그저 눈물 나는 편지 한 장 잘 써서 꿈을 이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여러 주의 극장을 돌아다니며 스탠드업 쇼로 밥벌이를 하는 신세에 지나지 않았기에 CBS로선 선뜻 내키지 않아 했다.그래서 그는 수술과 초기 진료를 받은 5개월 뒤 자신의 희망을 오롯이 담은 홈페이지 ‘Dying to do Letterman 닷컴’을 만들었다.레터맨쇼 한번 출연해 보고 죽겠으니 레터맨을 아는 모든 이들은 자신을 한번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CBS를 압박한 것.
그러나 CBS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암에 걸려 죽어가는 3류 코미디언 소원 한 번 들어준다는 식으로는 출연시키지 않겠으니 ‘네 재능을 보여봐.’ 하는 식이었다.
매잔은 굴복하지 않았다.레터맨의 동창생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레터맨이 진행하는 쇼에 여러 차례 출연한 선배를 찾아가 가르침도 받았다.자신의 쇼 장면을 담은 DVD만 20여장을 제작진에게 보냈다.4년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도 7차례나 달려가 장병들을 웃기면서 CBS가 자신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렸다,앞의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꿈을 좇는 것을 그만둔다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모토를 내세워 열심히 술집과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런 정성이 통했는지 크레이그 퍼거슨 쇼에 두 차례나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 쇼도 훌륭한 쇼였지만 레터맨이 마이크를 잡는 쇼에 비길 정도는 아니어서 그는 계속 열심히 도시들을 돌았고 드디어 제작진으로부터 출연하라는 통보를 받기에 이르렀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그의 오랜 소원 성취를 축하하는 한편 암세포와 맞서 싸워 이기라는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그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2005년 7월 무렵이었다.치유할 수 없는 간암에 걸려 최악의 경우 5년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의사로부터 들은 직후였다.’얼어죽을,5년이라고.그 짧은 세월 난 무얼 할 수 있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매잔은 4일 밤(이하 현지시간) 방송된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서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했던 ‘호텔 키’ 재담을 선보였다.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비행기로 뉴욕에 날아와 다음날 에드 설리번 극장 무대에 올라 녹화했던 5분여 짧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4년의 노력을 보상하기에 충분했다.그가 그저 눈물 나는 편지 한 장 잘 써서 꿈을 이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여러 주의 극장을 돌아다니며 스탠드업 쇼로 밥벌이를 하는 신세에 지나지 않았기에 CBS로선 선뜻 내키지 않아 했다.그래서 그는 수술과 초기 진료를 받은 5개월 뒤 자신의 희망을 오롯이 담은 홈페이지 ‘Dying to do Letterman 닷컴’을 만들었다.레터맨쇼 한번 출연해 보고 죽겠으니 레터맨을 아는 모든 이들은 자신을 한번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CBS를 압박한 것.
그러나 CBS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암에 걸려 죽어가는 3류 코미디언 소원 한 번 들어준다는 식으로는 출연시키지 않겠으니 ‘네 재능을 보여봐.’ 하는 식이었다.
매잔은 굴복하지 않았다.레터맨의 동창생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레터맨이 진행하는 쇼에 여러 차례 출연한 선배를 찾아가 가르침도 받았다.자신의 쇼 장면을 담은 DVD만 20여장을 제작진에게 보냈다.4년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도 7차례나 달려가 장병들을 웃기면서 CBS가 자신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렸다,앞의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꿈을 좇는 것을 그만둔다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모토를 내세워 열심히 술집과 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그런 정성이 통했는지 크레이그 퍼거슨 쇼에 두 차례나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그 쇼도 훌륭한 쇼였지만 레터맨이 마이크를 잡는 쇼에 비길 정도는 아니어서 그는 계속 열심히 도시들을 돌았고 드디어 제작진으로부터 출연하라는 통보를 받기에 이르렀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그의 오랜 소원 성취를 축하하는 한편 암세포와 맞서 싸워 이기라는 격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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