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배럴당 75~80弗 견딜만큼 경제 회복”

입력 2009-05-29 00:00
수정 2009-05-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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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장관 유가인상 가능성 시사

“배럴당 75~80달러를 견딜 만큼 세계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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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언은 유가를 크게 올리지는 않겠다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초 입장을 번복한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OPEC 총회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한 나이미 장관은 “유가 상승은 향후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론이 작용한 것”이라며 “수요도 이미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암묵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배럴당 75~80달러 수준은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말쯤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유가분석가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미 장관의 말은 상당히 의미 있는 발언”이라며 사우디발(發) 유가상승론을 거들었다.

하지만 낙관론에도 불구, 상당수 전문가는 수요가 증가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아시아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소비가 여전히 약세이고 일일 산유량도 가파른 하락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달라 살람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지난 3월 “배럴당 75~80달러는 현 시점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이미 장관의 발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두바이유 가격은 7개월 만에 6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일 대비 2.77달러 오른 6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5-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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