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유화책에 네타냐후는 ‘버티기’로 응수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첫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 해법’을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기 중 (중동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역사적 기회를 가졌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강력히 추진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촌 확대에 제동을 걸고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협상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회담 후 단독 브리핑에서도 “(단일 국가 건설이란) 하마스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팔 갈등의 새 치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이란의 핵개발 협상에 시한이 필요하며 실패할 시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에 화답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이다.
이란에 유화책을 펴온 오바마는 이날 처음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이란이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잠정적 데드라인’을 제시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한정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A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의 진전과 미국 외교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이스라엘 지도자를 대하는 오바마는 성명발표 때도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등 전임 정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지하지만 무조건적인 유대는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오바마의 ‘두 국가 해법’은 고무적이나 네타냐후의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28일 아바스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평화 프로세스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2007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로드맵.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해 유대인-팔레스타인 민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첫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 해법’을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기 중 (중동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역사적 기회를 가졌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강력히 추진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촌 확대에 제동을 걸고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협상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회담 후 단독 브리핑에서도 “(단일 국가 건설이란) 하마스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팔 갈등의 새 치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이란의 핵개발 협상에 시한이 필요하며 실패할 시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에 화답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이다.
이란에 유화책을 펴온 오바마는 이날 처음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이란이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잠정적 데드라인’을 제시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한정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A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의 진전과 미국 외교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이스라엘 지도자를 대하는 오바마는 성명발표 때도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등 전임 정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지하지만 무조건적인 유대는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오바마의 ‘두 국가 해법’은 고무적이나 네타냐후의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28일 아바스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평화 프로세스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2007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로드맵.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해 유대인-팔레스타인 민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2009-05-20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